작년 8월 BIC 2023 행사차 다녀온 1박 2일간의 부산행 기록.
날도 덥고 밀면부터 먹으러 간다.
초량밀면에서 먹었는데 물밀면은 슴슴하고 비빔밀면은 달달하다.
특별하게 맛있는 건 아니지만 면을 좋아하고 서울에선 밀면 파는 곳이 거의 없기 때문에 부산 가면 한 끼 정도는 먹는 편이다.
밀면 먹고 행사가 있는 해운대로 이동했다.
숙소인 펠릭스 바이 STX에 체크인.
회사가 BIC 스폰서로 참여해서 주최 측으로부터 호텔을 제공받았다.
4성 호텔이고 있을 건 다 있고 깔끔하다.
해운대역이랑 붙어있어서 접근성도 훌륭.
한 시간 반쯤 쉬다가 행사장으로 이동한다.
해운대역 근처의 25센치 꼬치앤오뎅바인데 내부만 100석 이상 나오고 외부 테이블까지 있어 꽤 큰 매장이다.
행사는 내부 전체를 빌려서 진행했다.
BIC에 방문한 게임업계인들 대상의 네트워킹 파티였는데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다.(참가비 무료로 진행)
밤 10시쯤 행사를 마치고 직원들끼리 저녁 겸 한잔 했다.
다들 지치고 배고파서 무슨 맛인지도 모르고 먹음.
먹는 중에 울산 본가에 내려와 있던 쿠루루상이 합류해서 조개구이에 한잔 더 하러 가기로 했는데 김까오군이 자기도 조개구이 먹고 싶다고 해서 끼워줬다.
25센치 꼬치앤오뎅바 바로 옆 블록에 있는 조개구이집 삼바리를 찾아갔다.
원래 조개구이는 맛이나 양보다는 분위기로 먹는 가성비 나쁜 메뉴이기 때문에 맛은 평범했지만 즐겁게 먹었다.
조개구이 먹고 나와서 해운대 밤바다 보면서 걷다가 새벽 3시쯤 숙소로 돌아왔다.
11시 반쯤 체크아웃 후 혼자 밥 먹으러 간다.
펠릭스 바이 STX에서 5분여 거리에 있는 신흥관을 찾아갔다.
화교분들이 운영하는 50년 넘은 노포고 벽에 걸린 사진 보니 홍금보도 몇 번 왔다 간 듯.
간짜장을 먹었는데 주문 즉시 볶아 낸 진짜 간짜장이다.
물론 진짜 간짜장이라고 다 맛있는 건 아니고 여기 간짜장도 춘장의 감칠맛이나 간이 그렇게 좋진 않았다.
그래도 미리 만들어 놓은 짜장소스에 양파만 대충 넣고 간짜장이라고 파는 집들이 하도 많다 보니 진짜 간짜장인 것만으로도 나쁘진 않았다.
배도 채웠으니 BIC가 열리는 벡스코로 향한다.
BIC의 저 노랑-검정 컬러는 아무리 봐도 영 별로다.
딱히 관심 가는 타이틀이나 볼만한 건 없었지만 여기까지 왔으니 한 바퀴 둘러본다.
마지막으로 회사 부스에 들러서 고생하는 사업팀분들과 인사하고 행사장을 나왔다.
센텀시티에서 지하철로 부산역에 도착.
비엔씨에서 파이만주 한박스 사서 서울로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