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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 여행 Day 3-2

 

치앙마이 여행 Day 3-1

치앙마이 여행 Day 2-2치앙마이 여행 Day 2-1치앙마이 여행 Day 1Prologue태국 음식을 좋아해서 태국 여행을 계획했는데 수도인 방콕은 인구 천만이 넘는 대도시에 관광/유흥 도시의 이미지가 커서 별

www.soulkeeper.net


POR 타패 게이트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오후 3시 반쯤 다시 숙소를 나섰다.

타패 게이트

타패 게이트는 밤에 다시 와서 보기로 한다.

또븐일레븐

포기하지 않는다.

파콘스 키친(Pakorn's Kitchen)

아침 두 번에 디저트까지 먹었더니 배가 안 고파서 오후 4시쯤 늦은 점심을 먹으러 갔다.

파콘스 키친이란 곳으로 올드타운 바깥에 있어서 접근성은 좀 떨어지지만 마싸만 커리로 유명한 곳이다.

CNN Travel의 마싸만 커리 설명.

얼핏 보면 CNN Travel에 이 집이 소개된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는데 그냥 CNN Travel에서 선정한 세계 음식 베스트 50에서 마싸만 커리가 1등 했다는 얘기다.(참고로 2위는 피자, 똠얌꿍이 8위, 한국 음식은 없다.)

식기
창 소다수 (20밧)
프라운 마싸만 커리 (250밧)
슈림프가 아닌 진짜 프라운이다.
팟카파오무쌉 스몰 (50밧)
크리미 똠얌꿍 스몰 (180밧)
이렇게 먹고 2만 원(500밧).

마싸만커리, 팟카파오무쌉, 똠얌꿍을 먹었는데 마싸만커리가 새우도 엄청 크고 매콤 달콤 짭짤한 맛에 팔각 등의 향신료와 코코넛밀크의 고소함이 어우러져 정말 맛있었다.

다만 커리가 미지근하게 나왔는데 원래 이렇게 먹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더 뜨겁게 나왔으면 좋았을 것 같다.

팟카파오무쌉은 50밧(약 2천 원)이란 말도 안 되는 가격에 비해 고기 양도 많고 맛있는데 밥에서 자스민향이 나는 게 좀 불호였다.

똠얌꿍도 맛의 밸런스가 좋아서 상당히 맛있다.

치앙마이 여행 중 먹은 식당들 중 가장 만족도가 높았다.

마실 나온 고양이.
올드타운 해자
치앙마이 게이트

올드타운 남문인 치앙마이 게이트를 통해 다시 올드타운으로 들어간다.

왓 무언뚬(Wat Muentoom)
Puttisopon School

학교 앞에 웬 사람이 이렇게 많나 했더니 학부모들이 오토바이 타고 와서 자식들 하교시키는 중이었다.

트웬티 마르(Twenty Mar)
머리결 좋은 사장님이 정성껏 내려주신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80밧) / 더티 (100밧)

커피 잘하는 개인 카페라고 해서 찾아간 트웬티 마르.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산미가 좀 있어 산뜻하고 더티는 우유맛이 좀 강했는데 우리 입맛엔 바트 커피 더티가 더 나았다.

Hang & Craft Old Town
인도도 좁은데 공사하는 곳이 많아서 걷기 불편하다,
숙소 앞 도로도 여전히 공사 중.
POR 타패 게이트

밥도 먹고 커피도 마셨으니 숙소로 돌아와 휴식을 취했다.

잠깐 쉬었더니 금세 밖이 어두워졌다.

숙소를 나와 올드타운 해자길을 따라 저녁을 먹으러 간다.

아로이 디(Aroy Dee)
대기용 번호표,(치앙마이 와서 처음 받아 봄)

팟타이 맛있는 곳 찾다가 알게 된 곳인데 저녁시간이 좀 지난 8시에도 웨이팅이 꽤 있는 걸 보면 유명한 집은 맞나 보다.

여기가 치앙마이 여행 중 유일하게 웨이팅이 있었던 식당이다.

기다리면서 보다 보니 왜 인기가 있는지 좀 알 것 같았는데 우선 관광 명소인 타패 게이트에서 가깝고 해자 도로변에 위치하고 있어 유동인구가 많고 접근성이 좋다.

그리고 그 이점을 잘 살려서 팟타이나 볶음밥 등 불을 쓰는 요리를 사람들 눈에 잘 띄는 입구에서 만든다.

그러니 일부러 찾아오지 않은 관광객들도 지나가다 불쇼와 냄새에 이끌려 들어오게 되는 것.

25분 정도 기다려서 들어갔다.

매장 내부는 바닥이 좀 지저분했지만 여기 기준으론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한글로는 전부 '볶음밥'이다.

가격이 매우 저렴해서 100밧(약 4천 원) 넘는 메뉴가 거의 없다.

창 소다 (15밧)
새우 볶음밥 (70밧)
치킨 팟타이 (60밧)
면이 너무 굵고 질기다.

새우 볶음밥(까오팟 꿍)과 치킨 팟타이를 주문했는데 볶음밥은 기름지지 않고 담백하지만 간이 너무 심심했고 팟타이는 새콤한 맛만 강하고 면이 덜 익은 건지 너무 굵고 질겼다.

음식 기다리면서 보니까 불쇼 제대로 하던 아저씨가 자리 비우고 알바로 보이는 여직원이 조리하던데 스킬 차이 때문에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결국 이만큼 남김.

치앙마이에서 처음으로 웨이팅 해서 먹었는데 처음으로 남기고 나온 곳이 됐다.

실망스럽긴 했지만 가격이 너무 싸서 그러려니 싶었고 기분도 딱히 나쁘진 않았다.(2천5백 원짜리에 뭘 더 바라냐는 생각에 너그러워짐.)

깔레 야시장(Kalare Night Bazaar)

술 한잔 하면서 밴드 라이브 보러 깔레 야시장에 있는 보이 블루스 바를 찾아갔다.

먹거리 위주의 야시장으로 생각보다 사람이 많았고 서양 관광객들 비중이 높아 보였다.

2층으로 올라간다.

밴드 라이브는 8시부터.

올라가니 라이브가 한창이다.

오늘의 밴드(이름 모름)

AC/DC의 Thunderstruck 모창(?) 중.

하드락부터 펑크까지 레파토리는 다양한 편.
중간에 베이스 치던 아저씨가 화장실이 급했는지 자리를 비우니 기타치던 친구가 베이스 잡고 보컬이 기타 치면서 노래부르는 돌려막기 시전.
무사히 복귀한 베이스 아재.

손님이 얼마 없어서 앞자리 중앙에 앉아서 봤는데 기타는 좀 치는데 보컬이 노래를 너무 못한다.

거기다 라이브 중에 맥주는 몰라도 위스키를 계속 마시면서 부르는데 나중엔 술 취해서 혼자 오버함.

특히 한곡 부를 때마다 팁 달라는 멘트를 노골적으로 하는 게 영 별로여서 맥주 한 병씩 마시고 일어났다.

THE A TER

보이 블루스 바를 만회하기 위해 찾아간 라이브 재즈 바 디어터.

모던하고 따뜻한 분위기.

창 생맥주 (120밧) / 스페셜 칵테일 (380밧)

창 생맥주가 있어서 마셔봤는데 내 입엔 창 병맥주랑 거의 같은 맛이었다.

칵테일은 'Let Angels Guide Your Way'란 이름의 창작 칵테일인데 럼에 딸기랑 바닐라 티가 들어가서 달짝지근하다.

라이브 비용이 포함되어 있다곤 하지만 팟타이나 쌀국수 한 그릇이 5~70밧인데 칵테일 한잔이 380밧인 건 심하게 비싸긴 하다.

외부 테이블이나 화장실도 깔끔하다.
다음 팀 등장.

색소폰 솔로

라이브 나쁘지 않고 분위기도 깔끔하고 시끄럽지 않아서 편안하게 음악 들으면서 이야기하기 좋았다.

1시간 좀 넘게 있다 11시 넘어서 나왔다.

Ram Show Bar

디어터 맞은편에 있는 곳인데 요란한 조명과 음악이 심상치 않아서 뭔가 했더니 트랜스젠더쇼/드랙쇼를 하는 곳이었다.

치앙마이가 건전(?)한 도시라 수위가 높지 않고 공연 퀄리티도 좋아서 한국인들에게도 인기 있는 곳이라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
11시 방향 세븐일레븐 발견.

당연히 레이즈 트러플은 없었고 밤 12시부터는 술 판매가 중지되기 때문에 숙소 들어가서 자기 전에 한잔할 맥주를 사기로 했다.

세븐일레븐은 GNL도 안되고 카드 결제도 200밧 이상만 가능해서 천상 현금으로 사야 하는데 주머니에 있던 현금을 다 털어보니 LEO 캔맥주 가격에 딱 맞게 53밧이 있었다. 

로띠 빠 데
4년 연속 미슐랭 빕 그루망 선정의 위엄. 보너스로 할머니 리즈 시절 사진도 볼 수 있다.

돌아오는 길에 로띠 빠 데가 아직 영업 중인 걸 발견했다.(영업 종료 15분 전인데 아직 7~8명 대기 중)

잘 됐다 싶어 로띠를 사 먹으려 했는데 GNL도 안 되고 카드도 안 되고 캐시 온리란다.

하지만 현금을 맥주 사는데 다 써버렸기 때문에 살 수가 없었다.

15밧(600원)이 없어서 못 먹다니...

타패 게이트

타패 게이트는 이미 몇 번 왔다 갔다 하면서 봤지만 천천히 성벽을 따라 걸어본다.

사실 그리 특별한 건 없었는데 올드타운을 둘러싸고 있는 성벽과 4대문 중 동문에 해당하는 타패 게이트가 성벽이 가장 온전하게 남아있고 게이트 앞에 광장도 있기 때문에 인기가 있는 것 같다.

POR 타패 게이트는 왼쪽이 아니라 오른쪽이다.
차오수아 칠리크랩맛

밤 12시쯤 숙소에 도착해서 샤워하고 로띠 대신 산 리오 캔맥주를 마시며 치앙마이에서의 셋째 날을 마무리했다.

물론 망고도 빼먹지 않고 먹었다.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