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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황야 마동석의 첫 넷플릭스 영화. 킬링타임 액션 영화임을 감안하더라도 빈약한 세계관과 캐릭터 서사, 구멍 난 개연성과 깨는 각본이 몰입을 방해한다. 이런 영화에서 액션만 좋으면 그만이지 다른 게 뭐가 필요하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얘기는 액션, 연출 수준이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정도 됐을 때나 가능한 것이다. 범죄도시 마석도가 맨주먹 대신 총, 칼로 사람을 죽인다는 차이가 있을 뿐 액션에 몰빵 했다고 할 만큼 눈에 띄는 액션 시퀀스나 연출은 없다. 차라리 게임으로 만드는 게 더 어울렸을 것 같고 꼭 영화로 만들어야 했다면 서사를 보강해 6부작 정도로 기획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5.5/10
그레이 맨 예상대로 무난한 킬링타임 액션 영화였지만 과장된 빌런 연기가 인상적인 크리스 에반스에 비해 라이언 고슬링의 캐릭터는 어딘가 좀 밋밋하다. 스토리는 어차피 기대 안 했지만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액션도 프라하 트램 신을 제외하면 딱히 신선한 연출은 없다. 6.5/10
돈 룩 업 SF 재난 영화를 빙자한 정치, 사회 풍자 코미디. 미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어느 나라에 대입해도 공감할 수 있는 소재다. 이런 블랙코미디 영화는 오랜만이라 피식거리며 보긴 했지만 2시간 20분에 달하는 러닝 타임을 채우기엔 이야기가 빈약하다. 최소 30분에서 1시간 정도 잘라내도 영화 진행에 별 문제가 없을 것 같다. 하지만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제니퍼 로렌스, 메릴 스트립과 케이트 블란쳇에 티모시 샬라메까지 한 영화에서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볼거리다.(보너스로 조나 힐에 론 펄먼, 아리아나 그란데까지!) 7.0/10 ps. 호화 캐스팅에 제작비를 다 썼는지 CG는 매우 허접하다.
차인표 유치하거나 별로 안 웃길 거란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나 지루할 줄은 몰랐다. 시트콤 에피소드 1편 분량을 억지로 100분으로 늘려놓은 듯한 구성. 차인표 본인에게는 어떤 면에서 의미 있는 영화였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되지만 관객의 입장에서 영화로서 보자면 연출이나 각본이 정말 수준 미달이다. 아예 약 빤 콘셉트로 막 나가던가 하다못해 포스터처럼 오토바이 타고 색소폰이라도 부는 게 낫지, 영화 절반을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 누워만 있으면 뭘 어쩌자는 걸까? 원래 극장 개봉하려다 코로나 때문에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변경했다고 하는데 이게 이 영화에서 유일하게 잘한 일이다. 4.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