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추워지면서 순댓국 먹으러 낭만순대에 가끔 가고 있는데 최근에 방문했더니 신메뉴가 출시되었다.
얼큰순대라면이랑 카레순대국이었는데 순대라면은 나쁘지 않아 보였지만 카레순대국은 좀 충격적이었다.(특히 샘플 사진이 너무 맛대가리 없어 보임)
본능적으로 이 조합은 절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여기서 파는 토마토순대국이 토마토스튜+순댓국 느낌으로 생각보다 맛이 괜찮았기 때문에 카레순대국도 의외로 먹을만하지 않을까? 하는 호기심이 살짝 생겼는데, 마침 같이 간 동료 개발자 김까오님이 젊은 패기로 주문했다.
그 덕분에 나도 한 숟가락 맛을 볼 수 있었는데, 정말 딱 순댓국에 오뚜기 분말 카레 몇 숟가락 넣은 것 같은 맛이었다.
문제는 카레맛이 별로 강하지 않아서 순댓국 특유의 돼지비린내가 올라와서 영 별로였다.
김까오님도 생각보다는 먹을만하다고 말하면서도 연신 새우젓을 넣는 걸 봤을 때 비슷한 생각을 한 것 같다.
웃긴 건 다 먹고 계산하는데 사장 아저씨가 카레순대국 어제 출시한 건데 맛이 어땠냐고 시식평을 물어봤다는 거다..
낭만순대 카레순대국 베타테스터 김까오님의 최종평은 '도전은 한 번으로 충분하다.' 되시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