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 막내이자 유일한 병특 김까오님의 제2회 퇴소 기념 파티를 깐부치킨에서 했다.
요새는 배달 위주로 하는 치킨 브랜드가 많아서 깐부처럼 매장에서 먹을 수 있는 곳이 그렇게 많지 않은데, 회사에서 가까운 서울숲역 근처 갤러리아포레점이 몇 달 전 오픈했다길래 가기로 한 거다.
깐부는 치킨도 괜찮지만 깐부 골뱅이를 특히 좋아하는데, 사실 골뱅이는 별로 안 좋아하지만 양념이랑 쫄면이 맛있어서 좋아한다. 그래서 골뱅이 시킬 때 쫄면 사리 추가함.(쫄면 사리 추가되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은근히 있다)
이날 먹은 치킨이랑 골뱅이, 어묵탕 등 음식들은 다 괜찮았는데, 오픈한 지 몇 달 안돼서 그런지 손님이 그렇게 많지 않았음에도 직원들이 어수선하고 서비스에 문제가 많았다.
우선 보통 치킨집에서 술이랑 치킨을 주문하면 치킨 나오기까지 시간이 걸리니 술부터 주는 게 기본인데, 여긴 치킨이 나온 뒤에도 술이 나오질 않았다.
결국 직원 불러서 술 안 나왔다고 얘기를 해야 했고(까먹은 듯),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포크도 하나씩밖에 안 줘서 먹기가 불편했다.(깐부에서 포크 하나 주는 곳은 여기가 처음임)
그리고 깐부뿐 아닌 거의 모든 치킨집에서 기본으로 제공하는 팝콘이나 뻥튀기도 여긴 없다.
혹시 또 까먹고 우리만 안 준 게 아닐까 해서 다른 테이블들을 살펴봤는데 전부 없는 걸 봐서는 그냥 여긴 기본 안주가 없는 것 같다.
또 보통 깐부에서 골뱅이 시키면 무치기 편하게 일회용 위생장갑을 주는데 여긴 안 줘서 포크로 열심히 섞어야 했고, 덜어먹으려고 달라고 한 집게는 이유는 모르겠지만 다 먹기도 전에 와서 도로 가져갔다.(할 수 없이 하나뿐인 포크로 마저 덜어먹음)
그 밖에도 솔님이 먹고 싶다고 해서 추가 주문한 코울슬로도 한 번에 안 나와서 불러서 또 말하는 등 큰 건 아니지만 참 여러 가지로 피곤하고 신경 쓰이게 만들었다.
깐부가 회사 가까운 곳에 생겨서 반가웠지만 서비스나 응대가 너무 별로여서 이 매장은 다시 가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