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 10분 전에 갔는데 5시까지 브레이크 타임이어서 한 바퀴 돌고 와서 주문했는데 거의 주문하자마자 라멘이 나왔다.
보니까 토렴 해서 나오는데 대충 했는지 국물이 뜨겁지 않고 미지근했다. 여기서 일단 실망.
시그니처인 봉골레 쇼유라멘은 봉골레에 일본 라멘을 접목시킨 아이디어가 신선하고 재미있는데 사실 맛만 따져보면 봉골레에 파스타 대신 라멘 넣은 맛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는다.
물론 파스타에 비해 좀 더 짭짤하고 감칠맛이 강해서 맛은 좋았다.
하지만 국물이 충분히 뜨겁질 않으니 안 그래도 기름 진 육수가 더 빨리 기름져졌다.
카라구치 쇼유라멘은 봉골레 쇼유라멘에 매운 소스만 추가한 거였는데 별로 맵지도 않으면서 조개 육수맛만 덮는 느낌이라 내 입엔 그냥 봉골레가 좀 더 나았지만 취향에 따라 다를 수 있겠다.
기본으로 차슈와 삶은 계란 외에 닭가슴살 두어 덩이가 들어가 있는 게 좀 뜬금없는데 이게 딱히 어울리는 것도 아니어서 차라리 이걸 빼고 가격을 조금 더 낮추는 게 좋지 않았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을지로 본점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더현대서울점에서 처음 먹어 본 콘부 라멘은 그냥 한 번쯤 먹어볼 만한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