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원기옥에서 먹었던 보양전골과 삼합전.
보양전골은 중짜가 7.7만 원으로 처음 곰탕 먹으러 갔을 때도 느꼈지만 가격이 세다.
메뉴 설명을 보면 한우 곰탕국물에 능이버섯 육수를 섞고 소머리, 살코기, 내장, 꼬리 등 9가지 부위가 들어간다는데.. 뭐 그래서 비싼가 보다 싶지만 맛은 좀 밍밍하다. 좋게 말하면 건강한 맛.
게다가 내가 안 먹는 부속고기가 잔뜩 들어가서 별로 건져 먹을 게 없었다.
중짜가 3인용이라고 쓰여있는데 셋이서 먹고 부족해서 면 사리 하나 말아먹고 삼합전도 추가로 주문했다.
삼합전은 녹두반죽에 차돌, 새우, 표고가 주재료로 들어간 건데 전보단 튀김의 형태라 바삭하고 내 입엔 보양전골보다 오히려 이게 더 맛있었다.
역시 난 보양식하고는 안 맞는다는 걸 다시금 느낀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