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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북촌 화양연화 본점

상호도 그렇고 분위기는 중식당 내지는 홍콩음식점 같지만 태국음식점이다.
입구에 화양연화의 한 장면이 걸려있다. 계단이 가파르므로 주의 필요.
주인장의 홍콩(특히 왕가위) 영화 사랑이 느껴지는 인테리어.
팟타이(12,000원)
카오팟 끄라파오(12,000원) + 튀긴계란후라이 추가(1,500원)
팍붕파이뎅(9,000원)
고수는 요청 시 제공.

 

예전부터 가보려고 했던 화양연화 본점을 창덕궁 나들이 가는 길에 다녀왔다.

화양연화는 작년 명동 롯데백화점 지하 식당가에 분점 들어왔을 때 한번 가봤었는데 메뉴 구성부터 인테리어까지 본점과는 차이가 좀 있었다.

대표메뉴인 팟타이랑 바질 볶음밥인 카오팟 끄라파오 그리고 국내 태국 음식점에서는 안 파는 곳이 많은 공심채 볶음을 주문.

먼저 팟타이는 물기가 좀 있게 나오는 스타일이라 팍팍하지 않고 달달 짭짤한 맛이 진하면서 새콤한 맛은 없어서 취향에 맞았다.

새콤한 맛이 강하거나 건새우 잔뜩 넣어서 건새우맛만 나는 팟타이는 별로 안 좋아하는데 여긴 그렇지 않아서 좋았다.

다만 단맛이 살짝 과한데 조금만 덜 달면 정말 맛있을 듯.

카오팟 끄라파오는 일단 안남미가 아니라서 밥알이 날아다니지 않고 수분이 살짝 있는데 이게 희한하게 질척거리지 않고 맛있게 잘 볶은 맛이 난다.

돼지고기는 별로 안 들었지만 바질향이 진하고 간도 기가 막히게 딱 맞아서 바질을 싫어하는 게 아니라면 누가 먹어도 정말 맛있다고 할만한 볶음밥이다.

공심채 볶음인 팍붕파이뎅도 여기 추천 메뉴 중 하나여서 시킨 건데 이건 상대적으로 좀 별로였다.

베트남에서 먹었던 공심채 볶음과는 전혀 다른 맛으로 짭짤해서 밥반찬으로 나쁘진 않은데 소스에서 된장맛도 나고 내 취향은 아니었다.

화양연화의 한 장면 같은 분위기도 좋고 팟타이랑 볶음밥도 맛있어서 다음엔 똠얌꿍 먹으러 가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