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29일 선행 플레이가 가능했던 PS5로 먼저 돌려봤다.

해상도/프레임 모드가 제공되는데 비주얼 노벨이나 턴제 게임 아니고선 60 프레임 이하로는 플레이하기 힘들어서 프레임 모드부터 확인해 봤다.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은 그래픽 설정 상관없이 고해상도로 출력되는 것 같았는데 퀄리티가 생각보다 좋다.
전작들에 비해 세밀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지만 프리셋 중 하나를 선택해 그를 바탕으로 수정하는 형태인 건 마찬가지여서 한계는 존재한다.
그래도 기본 제공되는 프리셋들의 퀄리티가 좋아서 살짝만 손 봐도 결과물은 잘 나오는 편이다.
키는 조절이 불가능하지만 체형이 추가된 것도 눈에 띈다.

간단한 튜토리얼을 마치고 베이스캠프에 도착하면 거지 같은 그래픽에 놀라지 않을 수 없는데 프레임 우선 모드에선 해상도가 너무 낮아서 플레이를 할 수 없는 수준이다.(눈 나쁜 사람이 안경 벗고 게임하는 느낌)
그렇다고 60 프레임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어서 프레임 체크할 필요도 없이 체감상 60 프레임 한참 밑으로 나올 때가 많다.
내 기준으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그래픽.

해상도 우선 모드로 바꿔보니 이제야 좀 봐줄 만 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정상'이 된 거지 좋은 그래픽이라고 할 수준은 아니다.
무엇보다 프레임이 30 정도밖에 안 나오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이런 프레임으론 제대로 플레이할 수가 없다.



그래도 몬스터 사냥도 좀 해보고 멀티도 해보고 하면서 맛을 봤는데 뚝뚝 끊기는 화면과 거지 같은 그래픽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하는 게 문제일 뿐, 확실히 게임은 재밌다.

특히 경단 따위 먹고 몬스터 사냥하던 라이즈와 달리 다시 푸짐하고 먹음직스러운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게 된 것이 마음에 들었다.
다음부터는 PC(스팀)로 플레이한 스크린샷이다.

PC 환경은 5700X3D, 램 32GB, 4070Ti에 4K인데 울트라 세팅에 DLSS 품질로 놓고 돌려봤다.
컷신에서는 대체로 부드럽게 돌아가는데 중간중간 약간의 스터터링이 발생했다.


사냥을 나가보니 전체적으로 쾌적한데 집중모드 등을 사용해 화면이 줌인될 때마다 버벅거리는 현상이 있었다.(최적화 문제로 예상)




베이스캠프(로비)에서 유저들이 많이 모여있는 곳으로 가면 프레임이 체감상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진다.
로비당 무작위로 100명의 인원이 접속하고 그중 16명만 화면에 보인다고 하는데 이 때문에 디아블로 4 마을처럼 온라인 게임스러운 느낌을 준다.
최근 추세에 따라 멀티플레이어 강화 차원에서 이런 요소를 도입한 것 같은데 프레임 해결 못해서 유저들 불편하게 만들 거면 차라리 빼는 게 낫다.(반드시 최적화 필요한 부분)

몬스터 헌터 와일즈 베타를 PC와 PS5로 각각 돌려본 결과 PC에서는 옵션만 조금 조절하면 쾌적하게 할 만했고 PS5는 해상도 모드, 프레임 모드 모두 불만족스러웠다.
문제는 콘솔로 플레이하고 싶은데 PS5로는 도저히 플레이할 상태가 못 된다는 거다.
그렇다고 멀쩡한 PC 놔두고 와일즈 때문에 100만 원 넘는 PS5 프로를 사기도 뭣하고..
결국 예약구매는 미루고 PS5에서 최적화가 개선되길 좀 더 기다려보기로 했다.
아직 베타 버전이고 정식 출시까지는 4개월 정도 남았기 때문에 충분히 개선될 수 있을 거라 기대하지만 당연히 보장은 없다.
일해라 캡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