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 7년 전에 나온 철 지난 게임 프로스트펑크를 최근에 시작해서 DLC 포함 모든 시나리오를 완료하며 48시간 동안 즐겼다.
발매 당시엔 보기만 해도 춥고 칙칙한 아트웍과 세계관이 별로 끌리지 않았고 개발사의 전작이었던 디스 워 오브 마인도 내 취향과 안 맞았기 때문에 관심을 갖지 않았었는데 이렇게 몰입해서 하게 될 줄 몰랐다.
극한의 환경에서 그룹의 지도자가 되어 도시의 건설 및 법률 제정, 리스크 관리 등의 경영과 동시에 여러 위험에서 끝까지 생존해야 하는 게임으로 각각의 요소는 깊지 않지만 균형 있는 게임 디자인으로 높은 완성도를 갖췄다.
특히 시나리오마다 뛰어난 내러티브가 프로스트펑크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하는데 아무 의미 없이 '자원 몇 개를 모아라', '인구를 몇 명까지 늘려라' 같은 목표만 던져주는 건설 경영 게임의 시나리오와는 차원이 다른 수준의 몰입도와 긴장감을 준다.
시나리오를 다 마치고 아쉬운 마음에 다른 건설 경영 게임의 샌드박스 모드와 같은 무한모드도 해봤지만 시나리오처럼 뚜렷한 목적이 없으니 금방 지루해지고 그렇다고 심시티를 하자니 건설 콘텐츠가 부족해서 재미가 없다.
작년에 출시된 프로스트펑크 2는 시티 빌더로서의 요소가 대폭 강화되었다고 하니 나중에 한번 해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