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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프로스트펑크

보기만해도 춥다.
도시의 운영 방침을 결정해야 한다.
책임자로서 중요한 결정을 내리고 그 결과를 감당해야 한다.
폭풍에 얼어 죽지 않으려면 석탄 비축은 필수.
영하 150도. 모든 것이 얼어붙는다.
폭풍이 끝나고 살아남은 도시는 뉴 런던이 됨.
새로운 보금자리 시나리오 완료.
방주 시나리오
종자를 보호하면서 다른 정착지인 뉴 맨체스터를 돕는 것이 목표.
시나리오 완료.
피난민들 시나리오.
피난민들을 구출하고 평민과 귀족간 계급갈등을 해결하는 것이 목표.
귀족들을 받아들일지 배척할지는 리더인 플레이어의 몫.
다 얼어죽게 생겼는데 계급이 무슨 소용인가.
시나리오 완료.
윈터홈의 몰락 시나리오.
발전기를 수리하면서 버티다 물자를 모아 드레드노트로 탈출해야 한다.
DLC 시나리오인 마지막 가을.
유일하게 영상에서 시작하는 시나리오다.
정해진 기한내에 발전기를 건설하는 것이 목표.
발전기 완공.
시나리오 완료.
마지막 DLC 시나리오인 가장자리에서.
다른 정착지들과 거래를 통해 자원을 충당하는 것이 특징.

이미 7년 전에 나온 철 지난 게임 프로스트펑크를 최근에 시작해서 DLC 포함 모든 시나리오를 완료하며 48시간 동안 즐겼다.
발매 당시엔 보기만 해도 춥고 칙칙한 아트웍과 세계관이 별로 끌리지 않았고 개발사의 전작이었던 디스 워 오브 마인도 내 취향과 안 맞았기 때문에 관심을 갖지 않았었는데 이렇게 몰입해서 하게 될 줄 몰랐다.
극한의 환경에서 그룹의 지도자가 되어 도시의 건설 및 법률 제정, 리스크 관리 등의 경영과 동시에 여러 위험에서 끝까지 생존해야 하는 게임으로 각각의 요소는 깊지 않지만 균형 있는 게임 디자인으로 높은 완성도를 갖췄다.
특히 시나리오마다 뛰어난 내러티브가 프로스트펑크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하는데 아무 의미 없이 '자원 몇 개를 모아라', '인구를 몇 명까지 늘려라' 같은 목표만 던져주는 건설 경영 게임의 시나리오와는 차원이 다른 수준의 몰입도와 긴장감을 준다.
시나리오를 다 마치고 아쉬운 마음에 다른 건설 경영 게임의 샌드박스 모드와 같은 무한모드도 해봤지만 시나리오처럼 뚜렷한 목적이 없으니 금방 지루해지고 그렇다고 심시티를 하자니 건설 콘텐츠가 부족해서 재미가 없다.
작년에 출시된 프로스트펑크 2는 시티 빌더로서의 요소가 대폭 강화되었다고 하니 나중에 한번 해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