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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SR-71 - Tomorrow (2002)



두번째 앨범 [Tomorrow]에서 SR-71은 음악적 변신을 시도한다.
펑크팝 사운드를 들려줬던 데뷔작과는 전혀다른 린킨파크풍의 사운드를 들고 나온것이다.
물론 랩이나 디제잉은 없었지만, 전작과는 완전히 상반된 무겁고 어두운 거친 질감의 곡들. 보컬 역시 여기에 어울리게 의도적으로 쇳소리를 내고 있다.
하지만 반응은 별로 좋지 않았다.
데뷔앨범의 사운드를 좋아하던 사람들에겐 당황스러운 변신이었고, 그렇다고 린킨파크류의 스타일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뭔가 부족하고 어설픈 흉내내기정도로 보였을지 모른다.
그런데 난 이 앨범이 정말 좋았다.
린킨파크처럼 세련되진 못하지만 그렇기에 꾸밈없고 군더더기가 없는 느낌이다.
처음 밀었던 Tomorrow와 My World도 좋지만 진짜 좋은곡은 Hello Hello와 The Best is Yet to Come이다.
음울하고 어두운 분위기속에 절규하듯 터져나오는 사운드. 그러면서도 이들의 장기인 좋은 멜로디는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차분한 Truth와 질주감이 살아있는 Goodbye, 가장 전작의 스타일과 가까운 Lucky, 그리고 1집에도 실었던 Non-Toxic을 2집 스타일로 새롭게 녹음해서 다시 싣고있는점도 흥미롭다.
조금 아쉬운건 미치앨런의 보컬인데 나름 변화한 사운드에 맞추려고 노력은 한것같지만 몇몇 부분에서 버거워보이는 느낌도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