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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obastank - The Reason (2003) 후바스탱크의 1집 앨범과 Crawling in the Dark 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이 앨범에 실망했을지도 모르겠다. 비록 1,2번곡으로 Same Direction 과 Out of Control 이 자리잡고 있긴하지만 이들이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이 앨범의 핵심이자 타이틀곡은 The Reason 이니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나름대로 전보다는 한단계 발전 했다고 생각하는 앨범이고 XX의 아류라는 지적에선 벗어난, 적어도 소포모어 징크스엔 해당되지 않을만한 앨범이다. 2004년도부터 2007년에 번호이동을 하기전까지 줄곧 내 핸드폰 연결음이 The Reason 이었다. 단지 한번 설정해놓고 다른곡으로 바꾸기가 귀찮아서 놔뒀을뿐이긴 하지만 3년 내내 나한테 전화할때마다 The Reason 을 들어야만 했던 ..
Switchfoot - The Beautiful Letdown (2003) 스위치풋의 통산 4집 앨범이자 메이저 데뷔앨범이다. 2002년 영화 워크투리멤버 OST 에 몇곡을 실으면서 뜨게된 밴드고, 그중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곡인 Dare You to Move는 이 앨범에도 다시 실리게 된다. 얼터너티브/포스트그런지 계열의 밴드이면서 CCM밴드이기도 한 정체성으로인해 곡들이 어둡거나 무겁지않고 그렇다고 너무 쳐지지도 않는 적정선을 잘 찾아냈다고 생각한다. 첫곡 Meant to Live(이곡은 스파이더맨2 OST에 삽입된다) 부터 시원하고 깔끔한 사운드를 느낄 수 있고 This is Your Life, More Than Fine 으로 이어지며 자신들의 매력을 확실히 각인시킨다. 앨범 후반부의 On Fire 나 Gone 같은곡들도 괜찮다.
4개월 불안정한 평온의 연속. 아무런 변화도 없지만 모든게 엉망진창이다. 사람들이 말하는 그것과는 정반대로 가고있다. 잘못된것들에 대해 너무도 익숙하다. 얼마나 더 지속될 수 있을까.
Saliva - Back into Your System (2002) 전작 [Every Six Seconds]에서 살짝 내비쳤던 이들의 대중적인 센스가 본격적으로 드러나는 앨범이다. Always 를 빌보드 모던락챠트 1위에 올려놓았고, Back Into Your System 이나 All Because of You, Storm 같은 곡들을 보면 어쿠스틱 사운드가 동원되고 멜로디라인이 전작에 비해 매우 강조되어 있는걸 볼 수 있다. 랩핑도 대부분의 곡에서 빠졌고 사운드 자체를 포스트그런지 스타일로 바꿔가는 느낌이 확연하다. (비록 프론트맨 조시의 외모는 여전히 하드코어 스타일이지만) 이러한 변화에 있어 이전 스타일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김빠지는 일이 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이쪽이 취향에 맞는편이다. 특히 Rest in Pieces 는 전작의 스타일을 생각하고 들었다가 뒷통수를 ..
Saliva - Every Six Seconds (2001) 얼터너티브메탈 밴드 설라이버의 두번째 앨범이자 실질적인 메이저 데뷔앨범이다. 대체로 뉴메탈, 랩메탈풍의 사운드를 담고 있는데 당시 비슷한 스타일의 음악을 하던 팀들도 워낙 많았고 앨범 전체적으로 볼때 그들과 비교해서 특별하게 눈에 띄는부분은 그다지 없었다고 본다. 하지만 Your Diseased 나 Click Click Boom, 그리고 Doperide 같은 곡들을 보면 적당한 랩핑에 적절한 헤비함, 확실한 훅과 그루브, 거기에 살짝 양념으로 가미된 좋은 멜로디까지 갖추고 있어 대중적으로 먹혀들만한 센스를 가지고 있다는걸 발견 할 수 있다. 특히 Click Click Boom의 경우 국내 스타크래프트 리그 방송에서 배경음악으로 자주 사용되면서 국내에도 제법 알려지게되는 계기가 됐다는 후문이다.
Keane - Hopes and Fears (2004) 킨의 얘기를 꺼낼때 항상 거론되는것이 기타가 사용되지 않는다는 점이다.(정식 멤버에 들어가진 않지만 베이스라인은 포함되어있다) 일렉기타 대신 피아노가 곡을 이끌어가는 스타일인데, 사실 이 부분만 따지자면 킨 이전에도 기타 대신 피아노를 사용하면서 락밴드를 표방하는 팀들은 여럿 존재했었다.(가까운 예로 벤폴즈파이브등) 즉 이들의 구성적인 부분은 그리 놀랍거나 새로울건 없다는것이고 중요한건 이러한 구성으로 얼마나 듣기 좋은 음악을 만들어내느냐인데 여기서 킨은 성공한 것이다. 그동안 소위 '기타팝 계열'의 브릿팝 밴드들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느낌의 감성을 '기타 없이' 듣는이들에게 전해준다는게 킨만의 매력이라고 생각된다. 트래비스나 콜드플레이, 스타세일러등 한 감수성 한다는 브릿팝 밴드들과 감성라인을 공유하면서..
H.I.M - Razorblade Romance (2000) 이미 1997년 [Greatest Lovesongs, Vol.666] 앨범과 When Love and Death Embrace로 알만한 사람들에게 알려진 힘은 이 앨범을 내면서 본격적으로 유명세를 타게 된다. 이 앨범엔 이들의 최고 명곡으로 꼽히는 Join Me in Death와 Gone With the Sin이 실려 있고 이후 고쓰락의 대표적인 밴드 중 하나로 자리잡는다. 고혹적이면서 음산한 느낌을 주려는 이들의 음악적 컨셉이 곡들에 매우 잘 표현 되어있고, 보컬 발로의 비쥬얼이나 퍼포먼스도 극단적이거나 오버하지않고 적절한선에서 대중적인면까지 갖추려고 한것도 성공적이었다고 본다. 덤으로 기타 치는 양반들 비쥬얼도 발로 못지않게 뽀대나고, 개인적으로 이 앨범의 One Last Time같은 곡도 괜찮다.
Josh Rouse - Under Cold Blue Stars (2002) 조쉬라우즈의 정규 3집 앨범으로 내가 처음 접한 조쉬라우즈의 음반이다. 데뷔가 몇년 늦고 비슷한 감성의 음악을 한다는 이유로 한동안 '제 2의 엘리엇스미스'라고도 불렸으나 내가 볼때는 둘간의 차이는 뚜렷했고 음악적 뿌리 역시 다른 것으로 알고 있다.(조쉬라우즈 본인은 스미스와 큐어를 언급함) 어쨌건 엘리엇스미스는 이미 이세상 사람이 아니고 조쉬라우즈를 두고 '제 2의~'운운하기엔 짬밥이 꽤나 많이 쌓였기 때문에 더이상 그런 얘긴 의미 없는 것 같다. 얼터너티브팝이나 네오포크, 또는 그냥 듣기편한 기타팝을 좋아하는 사람들까지 마음에 들어 할만한 곡들이 가득하고 곡들이 하나같이 매우 감성적이고 차분하지만 우울하거나 비관적이지 않다. 눈 내리는 추운 겨울밤에 따뜻한 난로를 쬐고 있는 그런 느낌이랄까. 이 앨범..
Maroon 5 - Songs About Jane (2002) 이 앨범을 처음 듣고 '대박이다!'를 외쳤던게 어느덧 5년이 넘어버렸다. 그 후 머지않아 이들은 세계적인 스타가 되었고 급기야 '자미로콰이의 모든 히트곡을 모아놔도 이 앨범만 못하다'는 어느 이름없는 리뷰어의 글을 본 적도 있다. 물론 우스개소리로 받아들일 수 도 있지만 그만큼 이 앨범의 곡들이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건 분명하다. 지금은 대중들에게 잘나가는 팝그룹 중 하나 정도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지만 나의 경우 마룬5를 락밴드로 인식하고 접했었고(물론 그들은 지금도 여전히 락밴드다) 그런 위치에서 접근했을때 마룬5의 음악은 충격까진 아니더라도 꽤나 신선하고 참신한 것이었다. 락을 베이스로 펑키한 리듬과 흑인음악의 자유분방한 감성, 거기다 좋은 멜로디를 깔끔하게 입혀냈다. 물론 이들이..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 - Infield Fly (2004) 20대 말, 서른을 눈앞에 두고 해 놓은 건 아무것도 없이 생각만 많아지던 그때. '절룩거리네'와 '스끼다시내인생'의 가사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던 건 나만이 아니었을 거다. 염세적이고 허무함으로 가득하지만 그 속에 고집과 배짱은 살아있는 노래들. 앨범 후반부로 가면서 요즘 흔해빠진 대중가요의 사랑타령과 뭐가 다르냐고 할 수 도 있고, 어설프고 유치하게 들릴 수 도 있겠지만 꾸밈없고 인간미가 느껴지는 그의 스타일이 마음에 든다. 절룩거리네 스끼다시 내 인생
Haven - Between the Senses (2002) 스미스의 직접적인 영향아래(자니마가 프로듀싱을 했다) 당시 브릿팝씬의 트렌드가 적당히 가미된 영국식 기타팝 사운드 정도로 설명될 수 있는 헤이븐의 데뷔앨범. 이 앨범의 핵심은 단연 Say Something인데 한동안 이곡에 꽂혀서 질리도록 듣기도 했다. Till the End나 Let It Live, Where is the Love, I Need Someone, Beautiful Thing도 꽤나 괜찮은곡들이다.
Ten - Spellbound (1999) 텐의 정규 4집 앨범으로 게리휴즈의 보컬은 이제 완성된 모습을 보이고, 건반악기의 비중이 높아지고 전체적인 곡들의 템포는 느려짐을 보인다. 중후하면서도 부드러운 면이 본격적으로 부각되면서 1,2집 시절의 사운드를 좋아하던 사람들에겐 실망을 주기도하며, 지루하고 졸립다는 의견도 나오기 시작하는 시기다. 비니번즈의 맛깔나는 솔로의 비중이 적어진건 아쉽지만 개인적으로 텐의 발라드를 좋아했기에 이런 스타일로 흘러가는것에 불만은 없었다. We Rule The Night, Wonderland등 괜찮은곡들이 그럭저럭 있고 한때 미칠듯이 들었던 곡 Till the End of Time이 이 앨범에 실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