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 다녀왔던 압구정수산시장.
뚝섬역에서 도보로 5분 정도 거리지만 위치가 술집들 모여 있는 쪽과는 반대편이라 가면서 '여기 있는 거 맞나?'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막상 도착해 보니 어떻게들 알고 찾아왔는지 이미 만석이었다.
5분 정도 웨이팅하고 들어갔는데 매장을 일본 수산시장 콘셉트로 잘 꾸며놔서 분위기가 흔치 않고 재미있다.
가오픈 기간이라 안 되는 메뉴가 몇 가지 있었고, 고기 먹고 2차로 간 거라 간단하게 통오징어&어니언튀김과 새우부추전을 주문했다.
오징어튀김은 기름을 많이 먹은 것이 별로 잘 튀긴 건 아니었고 새우부추전도 전보다는 튀김에 가까운 상태여서 좀 딱딱했다.
레몬, 라임, 오렌지 등을 슬라이스 한 채로 얼린 후 꽂아 나오는 하이볼이 특이해서 라임으로 하나 주문해 봤는데 비주얼은 재미있지만 술맛이 전혀 나질 않아서 소주를 타서 먹었다.
과일 하이볼에 무슨 술을 쓰는지 모르겠지만 위스키는 아닌 게 분명하다. 위스키 향이 1도 안 남.
참고로 참이슬 등 소주는 6천 원, 카스/테라는 7천 원으로 비싼 편이다.
간단한 안주 두 가지만 먹어보고 평가하긴 힘들지만 맛이나 퀄리티는 가격대비 보통 또는 그 이하일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이런 콘셉트 확실한 술집은 맛이나 가성비보단 분위기를 즐기러 가는 것이기 때문에 재미있게 먹고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