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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 여행 Day 4-2

 

치앙마이 여행 Day 4-1

치앙마이 여행 Day 3-2치앙마이 여행 Day 3-1치앙마이 여행 Day 2-2치앙마이 여행 Day 2-1치앙마이 여행 Day 1Prologue태국 음식을 좋아해서 태국 여행을 계획했는데 수도인 방콕은 인구 천만이 넘는 대도

www.soulkeeper.net


수영장에서 놀다가 오후 3시 반쯤 다시 밖으로 나왔다.

마야몰은 다녀왔으니 이번엔 원님만으로 간다.

락 미 버거

햄버거 맛있어 보였지만 우선순위에 밀려 먹을 기회는 없었다.

코코 코너
Roast8ry Lab

여기 커피도 궁금했는데 못 갔다.

먹고 싶은 건 많지만 내 위장의 처리 능력은 정해져 있으니 어쩔 수 없다.

원님만 도착.

마야몰이 일반 백화점이나 대형 쇼핑몰 같은 분위기라면 원님만은 외관이나 구조 등이 좀 더 문화/예술 친화적인 복합 쇼핑몰 느낌이다.

The SAX Music House 출연 밴드 안내판

라이브 바 더 색스 뮤직 하우스도 밤에 시간 되면 가보기로 한다.

원님만에도 빠지지 않는 코끼리 바지.
나무에 핸드 페인팅한 마그넷.

기념으로 코끼리 마그넷 하나씩 구입했다.(개당 70밧)

기념품, 소품샵들이 상당히 많았는데 눈에 들어오는 건 사실 별로 없었다.

한 바퀴 구경하고 나니 출출해지기 시작.

Kiew-Kai-Ka

멀리서도 미슐랭 가이드 스티커가 눈에 띄는 키에우 카이 카.(이렇게 읽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

2018년부터 2023년까지 미슐랭 딱지가 무려 6개
미슐랭 말고도 이것저것 많이 받은 모양.
메뉴판 구경

메뉴를 좀 살펴봤는데 맛있어 보이는 게 많다.

마지막날 원님만에 한번 더 올 계획이라 마지막 식사를 여기서 하기로 했다.

카오소이 님만

치앙마이를 비롯한 태국 북부 음식 중 하나인 카오소이를 꼭 먹어보고 싶었다.

치앙마이엔 카오소이 님만 말고도 카오소이 매싸이나 카오소이 쿤야이 등 유명한 카오소이 식당들이 많지만 쨈이 소화가 잘 안 되고 컨디션이 안 좋아서 원님만에서 가장 가까운 카오소이 님만으로 정했다.

여기도 미슐랭 빕 그루망 2020, 2021에 선정된 곳이다.

직원이 쓸데없이 많다. 하는 일 없이 그냥 서서 인사만 하는 직원들만 여럿.

야외 좌석으로 앉았는데 푸릇푸릇한 분위기가 괜찮다.

창 소다 (25밧) + 얼음 (20밧)
물보다 얼음이 더 많은데?
피클
오믈렛 카오소이 (110밧)
돼지고기 카오소이 (95밧)

카오소이는 코코넛 밀크를 넣은 태국식 커리를 국물처럼 묽게 끓여서 에그누들과 고기, 해물 등 토핑을 추가해 먹는 면요리인데 태국식 커리맛을 아는 입장에선 사실 특별한 맛은 아니었다.

 하지만 커리가 살짝 매콤 짭짤해서 맛있고 삶은 면과 함께 튀긴 에그누들을 토핑으로 올려주는데 이게 식감이 참 좋다.(삶은 면은 너무 뚝뚝 끊어지는 식감이라 별로)

오믈렛은 부드럽고 맛있었고 돼지고기는 살코기지만 튀긴 거라 그런지 좀 딱딱했다.

가격대에 비해 양이 적어서 다른 것도 더 먹을 수 있었지만 쨈의 위장 상태가 안 좋아서 무리하지 않았다.

싹싹 긁어 먹음.

좀 쉬기 위해 일단 숙소로 돌아간다.

G 님만 치앙마이

숙소에 도착하니 오후 5시 반쯤이었는데 5~7시에 2층에서 간단한 와인과 스낵이 제공된다고 해서 올라가 보기로 했다.

2층 복도
2층에서 내려다 본 수영장

간단히 해피 아워를 즐기고 내려왔는데 쨈 상태가 나아지지 않아서 소화제를 사러 나가기로 했다.

구글맵 보고 찾아간 약국
ENO 소화제랑 포이시안 야돔도 구입
가는 길에 식당들만 눈에 보임.

뭔가 더 먹고 싶었는지 비위생적으로 보이던 이런 길거리 음식들도 맛있어 보였다.

하지만 속 안 좋다는 사람 놔두고 혼자 뭘 먹을 수는 없는 노릇.

플라시보 효과인지 몰라도 소화제 먹고 좀 나아졌는지 젤리를 만지작 거린다.

차트라뮤
타이 블랙 티 (45밧)

아쉬운 대로 차트라뮤에 들러서 타이 블랙 티를 사 먹었다.

당도 70%로 했는데 티 맛도 진하지 않고 별로였다. 재사용 컵만 마음에 듦.

7시쯤 숙소로 돌아오니 제법 어두워졌다.

수영장에 불 들어오니 또 다른 분위기다.

여전히 아무도 없어서 또 물놀이했다.

물놀이 후 누워서 좀 쉬다가 9시쯤 다시 밖으로 나왔다.

쨈 상태도 그렇고 밥 먹기엔 시간도 좀 애매해서 라이브 바 가서 음악 들으면서 맥주 한잔 하기로 했다.

낮에 지나다니며 보던 매장들도 조명이 켜지니 분위기가 또 다르다.

Lonely Hearts Café
웬 도장?

원님만에 있는 론니 하츠라는 라이브 바인데 여긴 특이하게 입구에 가드도 있고 클럽처럼 도장도 찍어준다.

1층은 만석이라 2층으로 안내받았는데 그나마 1층이 내려다보이는 난간 쪽은 빈자리가 없어서 밴드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

하이네켄 (145밧 x 2병)
부지런한 직원

좋은 자리 나면 옮기자는 생각으로 일단 하이네켄 병맥주를 주문했는데 직원이 잔에다 맥주를 따라줘서 이게 뭐지 싶었다.

웃긴 건 근처에서 계속 지켜보다가 얼마 안 남으면 와서 다시 채워준다.

이렇게 따라주는데 이것도 서비스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영 적응 안 되고 부담스러웠다.

특히 여긴 현지인 위주의 2~30대가 대부분인 젊은 분위기의 라이브 바인데 이런 직원 접대가 안 어울리고 어색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여기도 직원이 불필요해 보일만큼 많았는데 어차피 직원들 할 일도 없으니 돌아다니면서 술이라도 따라주는 건가 싶었다.

2층에서 본 1층 모습

잠시 난간으로 가서 밴드 공연을 감상했는데 솔직히 보컬 노래 너무 못하고 사운드도 별로인데 볼륨만 커서 듣기 안 좋았다.

현지인들이 대부분이라 그런지 이 팀은 태국 노래 부르고 멘트도 태국어로 한다.

첫날 모먼츠 노티스에서 본 3D 밴드도 종종 출연한다는데 이날은 운이 없었나 보다.

노래는 잘 못하지만 열창 중인 보컬

혹시 다른 밴드로 바뀔까 하고 버티다 한 시간 만에 일어났다.

상점들은 문 닫는 분위기
The SAX Music House

낮에 봐두었던 더 색스 뮤직 하우스로 이동했다.

10시 반쯤 들어갔는데 사람이 꽤 많았지만 너무 시끄러워서인지 부담스러워서인지 밴드 바로 앞자리가 비어있었다.

론니 하츠에서 밴드 코빼기도 안 보이는 자리에 있다 와서 그런지 오히려 좋았다.

자리 잡고 앉으니 공연 중이던 팀이 마지막 곡을 끝내고 퇴장하기 시작했다.

다양한 칵테일 메뉴

칵테일 종류가 다양해서 칵테일을 마시기로 하고 쨈도 소화가 됐는지 간단한 안주는 먹을 수 있겠다고 해서 버섯 튀김도 하나 주문했다.

식기도 깔끔
언더 더 레인 (290밧)
슈페리어 망고 스티키 (200밧)

언더 더 레인은 새콤한 맛에 술맛은 별로 안 나고 망고 스티키는 알코올 안 들어간 목테일인데 코코넛맛이 나서 고소하다.

버섯 튀김 (160밧)

메뉴판에 오링기 머시룸이라고 쓰여있는데 식감은 새송이버섯이랑 비슷하다.

피시소스랑 상추가 함께 나오는데 튀긴 버섯을 쌈 싸 먹는 생소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맛은 그냥 평범.

Ban Turk Super Boogie

드디어 마지막 밴드 반 터크 슈퍼 부기 등장.

솔직히 말해서 혼성 보컬에 7인 풀 밴드 구성에 비해 사운드는 풍성하지 못했다.

그래도 론니 하츠보다는 나았다.

한 시간 좀 넘게 있다 나오니 12시였다.

쨈이 이제야 속이 좀 나아졌는지 출출하다고 달달한 게 먹고 싶다고 했다.

Guu Fusion Roti & Tea

새벽 1시까지 영업하는 유명한 로띠집 꾸 퓨전 로띠 방문.

밤 12시인데 아직 사람이 많았다.

갑자기 바빠지는 손가락
따뜻한 차가 제공된다.
로띠 등장
크리스피 로띠 위드 타이 스위트 미니 (55밧)
연유를 뿌려준다.

크리스피 로띠라 그런지 매우 바삭하고 달달하다.

크리스피 로띠 위드 타이 스위트 & 휘핑크림 미니 (65밧)
보기만 해도 혈당 오르는 비주얼
그만 뿌려..

이건 휘핑크림이 들어가서 바삭하고 매우 달달하다.

밤 12시에 이런 거 먹어도 되는 건가?

86 라멘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있는 86 라멘도 늦은 시간까지 손님이 많았다.

새벽 1시 가까이 돼서 숙소에 도착해 넷째 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