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여행 Day 5-1
치앙마이 여행 Day 4-2치앙마이 여행 Day 4-1치앙마이 여행 Day 3-2치앙마이 여행 Day 3-1치앙마이 여행 Day 2-2치앙마이 여행 Day 2-1치앙마이 여행 Day 1Prologue태국 음식을 좋아해서 태국 여행을 계획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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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만해민에 돌아오니 1시가 좀 넘은 시간이었고 점심 먹고 다음 숙소로 이동하면 체크인 시간에 얼추 맞을 것 같았다.
구글맵 뒤져서 원님만 길 건너편에 있는 헝태우인이란 식당을 찾아갔다.
밖에서 보는 것과 달리 내부가 꽤 넓다.
로컬 식당들보다 깔끔하면서 앤틱한 분위기가 괜찮았다.
여기도 메뉴판이 거의 책자 수준인데 90밧짜리 식사부터 1,000밧짜리 요리까지 다양하다.
돼지고기 바질덮밥인데 자작하게 물기 있는 스타일로 부드럽고 짭짤해서 맛있고 바질향이 강해서 더 좋았다.
똠얌꿍은 코코넛 밀크가 별로 안 들어간 듯 가벼운 스타일인데 새콤하고 깔끔해서 맛있다.
팟타이는 새콤한 맛이 강한 스타일인데 간이 잘 맞고 불맛이 나서 역시 맛있었다.
계산하면서 사장님한테 '알로이~' 해드렸더니 좋아하심.
식사를 마치고 짐 찾으러 G 님만으로 가는 길에 원님만을 지나는데 화이트 마켓이 열리고 있었다.
주로 핸드메이드 소품들이었는데 이미 반캉왓을 다녀온 터라 별 감흥은 없었다.
G 님만에서 짐 찾고 택시 불러서 이번 여행의 마지막 숙소인 라야 헤리티지로 이동했다.
20분 정도 걸려서 라야 헤리티지에 도착.
라야 헤리티지는 Boonlert Hemvijitraphan이라는 읽기도 어려운 태국 유명 건축가가 태국 북부 전통양식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했다는데, 입구에서부터 모던하면서도 이국적인 독특한 감성이 느껴진다.
도심에서 떨어진 위치와 자연친화적인 분위기가 휴식과 힐링에 최적화 돼 보이는데 여행 마지막 밤은 이런 곳에서 푹 쉴 생각으로 이곳을 선택했다.
차분하고 평온한 분위기가 벌써부터 힐링되는 듯한 기분이 든다.
체크인 후 직원의 안내를 받아 객실로 이동했다.
3층 건물에 38개의 스위트 룸으로만 구성되어 있다는데 우리가 예약한 린 테라스 스위트는 2층이었다.
들어오니 웰컴과일이 또 반겨준다.
모처럼 좋은데 왔으니 본격적으로 방 구경을 해본다.
테라스 한쪽에 냉장고가 있는데 작아서 사온 망고랑 망고스틴만 겨우 들어간다.
객실은 나무랄 데 없이 좋았는데 대부분의 가구나 소품들이 나무나 라탄 소재로 되어있어서 내추럴하고 따뜻한 느낌을 준다.
지역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북부 지역 장인들이 만든 가구나 공예품들도 호텔 곳곳에 사용한다고 한다.
대강 둘러봤으니 밖으로 나가본다.
더운데 물놀이나 하기로 한다.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다시 내려왔다.
수영장은 작은 편인데 아무도 없어서 여기서도 전세 낸 듯이 놀았다.
수영장에서 돌아오니 웰컴푸드와 함께 작은 바구니 같은 게 놓여있었다.
뭔가 보니 옛날 태국에서 물고기 잡아서 보관하던 KHONG이라는 대나무 바구니의 모양을 본뜬 미니어처였다.
사실 별 거 아니지만 이런 세심한 포인트들이 특별한 기억으로 남는 것 같다.
물놀이하고 왔으니 망고도 하나 까먹는다.
역시 꿀맛..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하니 테라스 벽에 작은 도마뱀들이 출몰하기 시작한다.
차도 한잔 마신다.
좀 쉬다 보니 출출해져서 그랩으로 배달시켜 먹기로 하고 시간 맞춰 로비로 내려간다.
밤에 보는 분위기도 좋았다.
카파오무쌉은 바질향도 안 나고 둘 다 짜고 밥만 너무 많았다.
어차피 별로 기대 안 하고 시킨 거라 배 채운 것으로 만족했다.
밥 먹고 테라스에서 맥주 한잔하면서 음악 듣다가 소화시킬 겸 다시 밖으로 나간다.
산책을 마치고 돌아와 마지막 남은 망고를 먹어치우고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