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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불 대패 앞다리살로 콩불 만들어 술안주 하기. 귀찮으니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오봉집 서대문역점 연안식당 있던 자리에 몇 달 전 새로 오픈한 오봉집에서 낙지볶음을 먹어봤다. 일단 낙지가 제법 크고 질기지 않아서 좋았는데 같이 들어간 양배추가 덜 익어서 좀 뻣뻣하고 심지 부분이 많아서 먹기 불편했다. 양념은 '직화' 낙지볶음에서 흔히 맛볼 수 있는 목초액의 인위적인 불맛이 나지 않아서 좋았지만 단맛이 좀 과한 것이 아쉬웠다. 쟁반막국수도 일반적인 막국수 양념과는 달랐는데 자극적이지 않고 깔끔한 맛이라 생각보다 괜찮았다. 네이버 블로그에 있는 리뷰들이 죄다 광고글이라 미심쩍었는데 낙지볶음 좋아한다면 한 번쯤 가볼 만하다.
Bubble Tea and Cigarettes - There's Nothing But Pleasure (2022) 처음 목소리를 듣고 '한국 인디'스러운 느낌이 든다면 절반은 맞았다. 버블티 앤 시가렛츠는 뉴욕 인디씬에서 활동 중인 한국계 미국인 캣과 앤디로 구성된 드림팝 듀오로, 이 앨범은 그동안 발매한 5곡의 싱글에 신곡 3곡을 더한 이들의 첫 정규 앨범이다. 베드룸 팝, 드림 팝, 레트로, 노스탤지어 등의 단어들로 설명 가능한 범주 내에 있는 음악이지만 자신들만의 색채가 있고, 무엇보다 매우 듣기 좋고 편안하다. 잘 돼서 국내에서 공연하는 날이 오길. ps. 이름에서 Cigarettes After Sex가 떠오른다면 기분탓이고 단지 버블티와 담배를 좋아해서 지었다고 함.
저지 아이즈: 사신의 유언 (Remastered) 저지 아이즈: 사신의 유언을 플레이 타임 47시간 만에 마쳤다. 용과 같이 시리즈와 세계관을 공유하지만 직접적인 연관은 없는 스탠드 얼론 시퀄로, 익숙함(세계관, 미니 게임)과 신선함(등장인물, 시스템)의 밸런스를 잘 맞췄다. 야쿠자 대신 변호사 출신 사설탐정이 주인공이라 용과 같이 시리즈와는 여러모로 다른 색깔을 느낄 수 있고 느리지만 묵직하고 흥미진진한 스토리 전개는 잘 만든 일드 한 시즌을 본 것 같은 만족감을 준다. 물론 악명 높은 '케이힌 동맹'이나 '미행' 시스템 등 지루하고 반복적이면서도 반 강제적인 콘텐츠들도 있지만 견딜만한 수준이다. 이제 23년 2월에 발매될 용과 같이 유신! 극을 기대 중이다.
라면왕 김통깨, 틈새라면 텐션업, 더미식 장인라면(얼큰한맛) 라면왕 김통깨 건면 특성상 조미유가 들어간 것 같은데 기름기 없앤다고 기껏 건면 써놓고 거기에 조미유를 넣으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 조삼모사도 아니고.. 맛은 딱히 특별한 점 없이 평범한 국물에 김+통깨 토핑이 가미된 맛이다. 틈새라면 텐션업 기존 틈새라면에 김, 계란, 튀김 구성의 토핑스프가 추가된 버전이다. 토핑스프 때문에 틈새라면 특유의 쏘는듯한 매운맛이 약간 중화된 맛인데 내 입에는 틈새라면의 개성만 가리는 애매한 제품이라고 느껴졌다. 텐션업보단 텐션다운이 더 어울리는 맛이다. The미식 장인라면 하림에서 야심 차게 라면 시장에 도전한 제품인데, 다른 거 다 떠나서 가격이 정신 나갔다. 고오급 전략으로 건면과 액상스프를 사용하고 건더기도 푸짐하게 들었지만 그래 봤자 인스턴트 라면이란..
매드포갈릭 건대스타시티점 점심 회식으로 다녀온 매드포갈릭 건대 스타시티점. 찾아보니 5년 전에도 회식하러 갔었는데 5년 만에 또다시 회식하러 가게 된 거다. 패밀리 레스토랑들이 줄줄이 문 닫고 있는 요즘 스타시티에서 가장 안 좋은 위치에 있음에도 5년 동안 안 망하고 버티고 있을 줄은 몰랐다. 음식은 늘 먹던 것들이라 특별한 건 없었지만 매드포갈릭을 오랜만에 간 거라 맛있게 잘 먹었다.
스타벅스 2022 할로윈 베어리스타 삼고초려 끝에 힘들게 모셔온 할로윈 베어리스타.
NECA 그렘린 댄싱 기즈모 쨈에게 고전 명작 그렘린을 보여줬더니 기즈모 인형이 갖고 싶다고 해서 아마존에서 사줬다. 엉덩이에 달린 스위치를 켜면 좌우로 몸을 흔들면서 기즈모 노래를 부른다.(밤에 들으면 무서움) 네카 제품답게 마감이 별로 좋지 않지만 조형은 꽤 괜찮다.
팔도 짜장면, 오뚜기 옛날잡채, 삼양 흑삼계탕면 팔도 짜장면. 일반적인 짜장라면과 달리 3분 짜장 같은 게 들어있는데 실제 조리 방법도 짜장 소스를 데워서 삶은 면 위에 뿌려 먹는다. 맛도 일반 짜장라면들과는 많이 다른데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라면에 3분 짜장 비벼 먹는 듯한 맛이다. 소스 때문에 일반 짜장라면보다 고급이라고 볼 수 있지만 오히려 인스턴트 짜장라면스럽지 않아서 애매하다고 느꼈다. 오뚜기 옛날잡채. 일반적인 잡채보다는 당면이 좀 얇고 조리방법에 나온 대로 정확히 5분 삶았더니 면이 덜 익어서 딱딱하다. 1~2분은 더 삶아야 할 듯. 인스턴트치고는 그럭저럭 잡채 흉내는 냈지만 시판 참기름 특유의 맛과 향 때문에 금방 물린다. 간이 생각보다 짜서 그냥 먹기보단 잡채밥처럼 먹는 것을 추천. 삼양 흑삼계탕면. 이건 조미유가 맛을 좌우하는데 조미유..
다운타우너 안국점 배달 치킨 버거는 처음 먹어봤는데 패티가 이름처럼 겉은 크리스피하고 속은 쫄깃해서 기대 이상으로 맛있었다.
성수동 크리스탈 드래곤 성수낙낙 지하에 위치한 홍콩 음식점으로 우육탕면, 탄탄면, 딤섬 등을 판다. 점심시간에 가서 우육탕면과 탄탄면 중 고민하다 탄탄면을 먹었는데 탄탄면의 중대사항인 다진 돼지고기 고명이 거의 없었다.(땅콩만 잔뜩) 그래서인지 국물이 풍미가 없어 영 밍밍하고 가격 대비 만족도가 별로였다.
성수동 오근내7닭갈비 야근하고 저녁 먹으러 간 회사 근처 닭갈비집.(오근내7닭갈비의 7은 7호점을 뜻함) 3년 연속 미쉐린 빕 구르망에 선정됐다고 하는데 고오급 닭갈비라 그런지 1인분 1.4만 원으로 가격이 비싸다. 매장 내부는 쾌적하고 기본 반찬도 깔끔하게 잘 나온다. 하지만 닭갈비 4인분이 나온 양을 보면 5만 6천 원 어치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양이 적다. 맛은 괜찮았지만 내 입에는 양념이 너무 순했고(전혀 안 매움) 다른 유명 닭갈비 프랜차이즈들과 비교해 딱히 특별한 점은 없었다. 그리고 가슴살이 전혀 보이질 않는 걸 보면 100% 다리살만 사용하는 것 같은데 이것도 나에겐 마이너스 요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