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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M. - Automatic for the People (1992) 처음 구입했던 알이엠의 앨범. 운이 좋았는지 당시 내 사전조사가 탁월했는진 모르겠지만 처음 접한 앨범이 이들의 최고 명반이었다. 평론가들과 대중들로부터 모두 좋은 평가를 받고 수많은 뮤지션들로부터 존경을 받으며 유명세에 비해 안티도 거의 없는 몇 안되는 장수밴드. 그만큼 그들의 음악뿐 아닌 인간적인 또는 사상적인 측면까지도 모범적인 모습을 오랫동안 보여줬기 때문일거다. 잘 알려진 Everybody Hurts와 Nightswimming등이 실려있고 이들의 수많은 명반들중 가장 서정적이고 사색적인 앨범이다.
Fastball - All the Pain Money Can Buy (1998) 경쾌한 리듬, 적당한 흥겨움, 좋은 멜로디, 튀거나 오버하지않는 보컬과 연주. 패스트볼의 대표곡격인 The Way와 우리나라에서도 인기였던 Out of My Head. 그리고 Sooner or Later, Fire Escape, Damaged Goods, Better Than It Was, Warm Fuzzy Feeling등등.. 쉽고 듣기 편한곡들이 가득. 부담없이 들을 수 있는 좋은 앨범이다.
Alanis Morissette - Jagged Little Pill (1995) 10여년전부터 최근의 에이브릴 라빈까지 10대 여성 락커만 나왔다하면 제2의 앨라니스 모리셋이란 수식어가 붙는다. 비교 당하는 당사자들이 영광일지 기분나쁠지는 모르지만 그만큼 앨라니스 모리셋과 그녀의 데뷔앨범이 얼마나 대단한 것이었는지를 알 수 있다. 1천5백만장을 팔아치워 여성 아티스트 데뷔앨범 판매량 1위의 기록을 10년 넘도록 지켜오고 있는 앨범. 물론 엄밀히 따지면 앨라니스 모리셋은 이 앨범을 내기전 본국인 캐나다에서 몇차례 앨범을 내기도 했다. 어쨌건 미국 기준으로 공식 데뷔앨범이라니까 그런가보다하자. 이 앨범이 나온 이후 얼터너티브/모던락 계열의 여성 싱어송라이터들이 새롭게 많이 등장하기도 했고, 판매량에서도 알 수 있듯 여러가지로 영향을 많이 끼친 앨범이다. 국내에서도 마찬가지여서 자우림 김..
The Cranberries - No Need to Argue (1994) 데뷔앨범도 괜찮았지만 2집은 모든면에서 업그레이드 됐다. 사운드는 더 깔끔하게 다듬어졌고 곡들의 스타일도 더 다양해졌다. 도롤레스의 보컬은 데뷔앨범에선 독특하고 신비로운것이었지만 이 앨범에서부터는 완전히 완성된 상태가되어 크랜베리스의 음악 자체를 이끌어 나가고있다. 표현도 더 풍부해져서 때론 부드럽게 때론 강하게 다양한 보컬을 들려준다. 그리고 이 앨범에서부터 현재까지 도롤레스의 이미지로 각인된 금발의 커트머리가 등장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모습의 도롤레스를 당연한것으로 생각하지만 1집 당시 도롤레스는 흑발에 단발머리였다. (개인적으론 이때를 더 좋아함) 그리고 재밌는점은 1집 자켓에 나온 쇼파가 2집 자켓에도 똑같이 등장한다. 우리나라에서 드라마 '젊은이의 양지'에 삽입되어 인기를 끌었던 Ode To..
The Cranberries - Everybody Else Is Doing It, So Why Can't We? (1993) 아직 크랜베리스가 국내에서 뜨기전 PC통신 동호회에서 크랜베리스의 데뷔앨범을 강력추천하는 글을 봤다. 생소하던 나라인 아일랜드 밴드라는 호기심과 상처입은 사슴같은 목소리를 가졌다는 보컬이 도대체 어떤건지 궁금해 이 앨범을 사버렸다. 결과는 물론 만족. 지금이야 우리나라만해도 자우림, 주주클럽등 도롤레스의 보컬을 모방&응용한 경우도 많고 흔한 창법이 돼버렸지만, 당시에는 정말 독특하고 개성있는 것이었다. 미국에서 크랜베리스를 성공하게 해준 Linger와 중경삼림덕분에 우리나라에서도 히트곡이 된 Dreams등이 이 데뷔작에 실려있다. 꾸밈없고 깨끗한 감성이 담긴 음반.
Reef - Glow (1997) 90년대 이후 복고풍 사운드가 꾸준히 인기다. 비틀즈와 락앤롤을 앞세우고 등장한 오아시스부터 최근의 개러지, 포스트펑크, 뉴웨이브&디스코 사운드 열풍까지 식을 줄을 모른다. 리프는 10여년전 6,70년대 블루지한 하드락을 들고 나타나 당시의 복고풍 밴드들과는 차별화된 음악을 하던 밴드다. 하지만 그다지 큰 인기를 얻지 못하고 지금은 잊혀진 밴드가 되버렸는데, 같은 나팔바지삘인 더 다크니스가 요새 잘 나가는걸 보면 이팀이 10년만 늦게 데뷔를 했더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90년대의 레드 제플린'이란 카피는 좀 오버였지만 Consideration같은곡에선 어느정도 그분들의 향기가 느껴지기도 한다. Place Your Hands, Come Back Brighter같은곡도 괜찮고 롤링 스톤즈식 하드락을..
4 Non Blondes - Bigger, Better, Faster, More! (1992) 린다 페리라는 걸출한 여성락커와 What's Up?이란 히트곡을 남기고 사라져버린 포 논 블론즈의 유일한 앨범. 음악스타일은 그다지 내 취향이라고 볼 순 없지만 What's Up?말고도 Dear Mr.President도 괜찮고 Superfly, Spaceman, Calling All the People같은 시원하고 흥겨운곡들이 그럭저럭 있는 앨범이다. 힘있고 남성적인 린다 페리의 보컬은 객관적으로 볼때 잘한다고 할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특색이나 개성이 부족한 너무 전형적인 여성락커 스타일이라 별로 좋아하진 않는다. 교과서적이라고 해야하나. 어쨌건 지금은 프로듀서, 작곡가로 더 유명해진 것 같다. 포 논 블론즈 해체당시 음악이 너무 팝적이라는 이유로 때려친다던 장본인이 지금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작곡..
Valensia - Gaia (1993) 추종자들 사이에서 퀸의 후예라 불리우는 네덜란드 아티스트 발렌시아의 데뷔작. 발렌시아 본인도 퀸을 매우 좋아하고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지만, 오페라적이고 클래시컬한면만 놓고보면 오히려 퀸보다 더 뛰어난 측면이 있어보일만큼 그쪽으로 올인한 스타일의 음악을 한다. 고운 발렌시아의 목소리와 서정적인 멜로디, 웅장한 스케일과 드라마틱한 곡전개가 어우러져 동화나 신화속 세상에 와있는듯한 신비로움을 느끼게해준다. 발렌시아의 대표곡인 Gaia나 Nathalie같은곡을 듣고 아름다움을 느끼지 못한다면 자신의 감수성이 메마른게 아닌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Tere와 My Heart Is In Your Hands도 정말 좋다. 매우 여성스럽고 섬세한 음악. 데뷔앨범이란 사실이 놀라울정도로 세련되고 완성도 높은 앨범이..
Mazzy Star - So Tonight That I Might See (1993) 데뷔앨범과 비교해 확실히 낫다고 말 할 수 는 없지만 Fade Into You의 히트로 매지 스타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2집. 데뷔앨범보다 포크적인 요소는 조금 줄어들고 음울한 분위기가 좀 더 강해진 느낌이다. 나른함, 허무함, 잔잔함, 건조함, 찰랑거림, 우울함등이 뒤섞여 간결하고 단촐한 사운드로 표출되는 이들의 매력은 여전하다. Into Dust같은곡은 비오는날 청승떨기에 매우 좋은곡이다.
Mazzy Star - She Hangs Brightly (1990) 보통 드림팝으로 분류되긴하지만 포크적인 색채가 짙은 음악을하는 매지 스타의 데뷔앨범. 지쳐보이는 호프 산도발의 보컬과 잔잔하고 나른한 분위기에 듣다보면 저절로 온몸에 기운이 빠져버린다. 대체로 음울하고 가라앉은 분위기지만 찰랑거리는 컨트리풍 리듬에서 나긋나긋한 흥겨움도 동시에 느껴지는 묘한 매력이 있다.
똥돼지마을 통삼겹김치돌구이 맛 좋구나!! 채식주의자는 결코 알 수 없는 이 기쁨!! 바로 집앞에 있는곳임에도 1년이 넘도록 한번도 가지 않았던 고기집. 저녁만되면 사람이 바글바글한것을 보며 고기맛이 좋은가보다 하긴했는데.. 마침 27시간동안 아무것도 먹지못해 라면끓일 기운도 없는와중에 고기먹을일이 생겼다. 세수도 안한채로 쓰레빠끌고 바로 출동. 지금까지 그냥 평범한 삼겹살집이거니 했는데 일단 판부터 돌판이다! 소시적 강가로 여행을 떠나본이들은 한번쯤 해봤을 돌판구이의 맛은 철판과는 확실히 다른것이다. 돌판의 한가지 문제점은 열받는데 오래걸린다는건데 다행히 미리 달궈져 나와서 해결. 그리고 아주 잘익고 맛있어보이는 김치를 돌판위에 올려준다! 가끔 고기집에서 김치를 구워먹으며 주방 아줌마 설거지하느라 고생하겠다는 생각을하며 미안한 마..
Lemonheads - It's a Shame About Ray (1992) 포크락과 팝펑크가 섞인듯한 부담없고 듣기 편한 음악을 들려주던 레몬헤즈의 가장 성공적인 앨범이다. 패션모델도 했었다는 이반 댄도의 외모탓에 유행을 타보려고 나온 반짝 밴드로 보일 수 도 있겠지만 이미 레몬헤즈는 80년대 후반부터 착실히 활동을 해온 밴드다. 요즘 기준으로 보면 밋밋하고 개성없는 음악으로 들릴지도 모르지만 방방뛰지않는 편안한 팝펑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 들어볼만한 앨범이다. 히트곡인 It's a Shame About Ray와 Confetti, Rudderless같은곡이 듣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