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ood

팔도 꼬간초 비빔면 꼬들김에 이어 꼬간초(꼬소한 참기름, 간장, 식초)도 먹어봤다. 그나마 이건 간장 소스가 들어가서 꼬들김처럼 느글거리는 맛이 덜하고 간도 좀 맞지만, 맛대가리 없는 건 똑같다. 한 이틀 굶었으면 모를까 도무지 이걸 다 먹어야 할 이유를 찾을 수 없어서 반 정도 먹다 버렸다.
서오릉피자 자양점 배달 사무실에서 배달로 먹은 서오릉피자. 레귤러 반반으로 두 판 시켜서 취향대로 골라 먹었다. 무난한 맛에 푸짐한 토핑, 쿠폰 장난질 없는 합리적인 가격이 서오릉피자의 장점이다.
잭슨피자 서대문점 배달 요즘 잭슨피자가 핫하다고 해서 찾아보니 마침 몇 달 전 오픈한 서대문점이 있길래 배달시켜 먹어봤다. 정통 미국식 피자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는 것 같지만 어차피 우리가 먹던 피자헛, 도미노피자, 파파존스도 모두 미국 피자 브랜드이기 때문에 딱히 특별하거나 새로워 보이는 건 없었다. 오히려 특장점이라고 생각됐던 건 피자 사이즈인데, 1인이 먹기 적당한 퍼스널(P) 사이즈가 있다는 것이다. 혼자서 레귤러 한판 먹기는 힘들고 2~3명이서 무슨 피자로 먹을지 고민할 필요 없이 그냥 각자 먹고 싶은 피자를 하나씩 고르면 되기 때문에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해서 아메리칸 스피리트와 파이브 치즈 피자를 P 사이즈로 하나씩 주문했다. 아메리칸 스피리트는 내가 좋아하는 토핑들만 들어가서 당연히 맛은 있었지만, 미국..
서대문 맛있는중식 차이리 배달 처음 시켜 본 곳인데 2만 원짜리 탕수육+짜장면+군만두 2개 세트로 주문했다. 재수 없게 이 날만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탕수육 상태를 보니 기름이 별로 좋지 않은 것 같았다. 실제로 튀김옷도 딱딱하고 고기도 별로였다. 짜장면은 무난했는데, 면이 차갑게 나가니 전자레인지에 돌려 먹으라고 쓰여있는데 그렇게 했더니 정말 면발이 탱탱해져서 먹기 좋았다. 그리고 짬뽕 국물을 천 원에 팔길래 주문했는데, 예전 중국집들처럼 서비스로 주진 않더라도 돈 받고 파는 거면 좀 넉넉히 줘야지 너무 조금 준다.
화기애애 건대본점 무려 12년 만에 다시 찾은 건대 화기애애. 여전히 주머니 사정 가벼운 학생들과 주변 직장인들로 가득 차 있었다. 대학가 먹자골목에서 10년 이상 살아남았다는 건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법. 비록 고기는 미국산이지만 그만큼 가격이 저렴하고, 고기질은 좀 떨어지더라도 테이블마다 화로를 제공하고 숯도 좋은 걸 쓰는 등 외적인 부분에 차별화 포인트를 주고 있다. 또 계란찜, 김치찌개 같은 사이드 무한제공 정책도 배고픈 학생들에겐 충분히 메리트 있을 거다. 내 돈 주고 미국산 돼지고기 사 먹으러 가진 않겠지만 팀 회식비에 맞추느라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감이 있는데, 분위기도 나쁘지 않고 고기도 수입치 곤 괜찮았다. 하지만 소갈빗살은 수입 냉동이라 어쩔 수 없지만 질기고 별로였다.
삼양 비빔밀면 삼양에서 새로 나온 비빔밀면을 먹어봤다. 우선 포장 디자인이 영 별로인데, 전혀 식욕을 돋우지 못하게 생겼고 맛이 꽤 매운데도 포장에서 매운맛이라는 게 전혀 느껴지지 않는 망한 디자인이다.(매운맛이면 포장만 보고도 매울 거라는 걸 느낄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네이밍도 망했는데, 도대체 어디가 밀면 같다고 비빔밀면이라고 이름을 붙였는지 모르겠다. 포장에 보면 면에 감자 전분이 들어갔다고 하는데 식감 등에서 딱히 차별점은 느낄 수 없었다. 마지막으로 맛까지 망했는데, 일반적으로 비빔면에서 기대하는 새콤달콤한 맛은 거의 없고 그냥 맵기만 하다. 삼양이 불닭볶음면에 목숨 건 게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모든 라면에 매운맛만 때려 넣으면 사람들이 좋다고 사 먹을 거라고 생각한다면 크게 착각하는 거다. 4개들이로 ..
성수동 보다버거 배달 요즘 유행하는 와사비 슈림프 버거가 시그니처인 성수동 수제버거집이다. 새우 패티가 한입에 베어 물기 곤란할 정도로 두툼한데 속도 새우살로 가득 차서 식감이 탱글탱글하다. 패티 위에는 양파와 와사비마요 양배추 샐러드가 올라가 느끼함을 잡아준다.(와사비맛이 강하진 않음) 맛있긴 한데 직장인 점심으로는 부담스러운 12,900원이란 가격 때문에 두 번째 주문은 언제가 될지 알 수 없다.
우리집팔당닭발&오징어 길동점 배달 지금은 회사를 떠난 손D님이 엄청 맛있다고 추천해줘서 배달시켜 먹어본 우리집팔당닭발의 오징어볶음. 우선 대파가 큼지막하게 들어가 있는 비주얼이 인상적이고 양념이 매우 새빨갛고 진하다. 비조리로 주문해서 직접 볶아 먹었는데 걸쭉한 양념이 떡볶이 소스 같은 느낌이고 맛도 떡볶이 양념과 비슷하다. 매콤달콤한 것이 분명 맛없는 소스는 아닌데.. 이런 조합이 익숙지 않아서 그런지 오징어볶음에 그다지 어울리는 맛은 아니라고 느꼈다. 오징어도 마트나 시장에서 파는 괜찮은 생물 오징어에 비하면 맛과 품질 모두 떨어진다. 다른 식구들도 대체로 비슷한 의견으로, 고춧가루 위주로 달지 않고 칼칼하게 만든 엄마표 오징어볶음이 더 맛있다고 했다. 하지만 복병은 따로 있었는데, 남은 양념에 본능적으로 소면을 삶아서 넣고 볶아 먹..
소보로식당 독립문역 바로 앞 롯데캐슬 상가에 몇 달 전 새로 오픈한 일본 가정식 전문점으로, 대표 메뉴인 소보로동을 포장해다 먹어봤다. 달콤 짭조름한 타레소스에 살짝 매콤한 향이 가미된 다진 돼지고기가 커다란 숟가락으로 마구 퍼먹고 싶은 맛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마구 퍼먹기엔 고기 양이 너무 부족했다. 이런 덮밥은 토핑이 부족하면 감질나서 넉넉하게 올라가야 제 맛인데 그런 면에서 아쉬웠다.
르타오 더블 프로마쥬 치즈케이크 국내에서 만들지 않고 전부 홋카이도 본사에서 냉동 상태로 수입해 판매한다는 르타오 더블 프로마쥬를 먹어봤다. 홋카이도산 생크림에 마스카포네 치즈를 사용한다는데 뭐 그런 건 중요하지 않고, 그냥 엄청 맛있다. 보통 치즈 케이크 먹다 보면 너무 달거나 느끼해서 금방 물리는데 이건 그런 거 전혀 없이 계속 들어간다. 크기도 작아서 혼자 충분히 다 먹을 수 있어 보이지만 가격이 사악해서 저절로 아껴 먹게 되는 효과가 있다.
말렌카 꿀 케이크 유명한 체코산 디저트라는데 비주얼은 그럴듯해 보였지만 식감이 떡처럼 쫀득거려서 내 취향엔 별로 안 맞았다. 그리고 꿀케이크라는 이름에 비해 그렇게 달지도 않다.
고래사어묵 김치우동전골 마켓컬리에서 판매하는 고래사어묵 김치우동전골을 먹어봤다. 2인분이라고 되어있는데 어차피 통으로 포장되어 있고 양도 1.5인분 정도다.(배 좀 고프거나 면 좋아하는 사람이면 혼자 충분히 먹음) 그냥 다 때려 넣고 끓이면 되는 거라 조리가 쉽고, 검증된 고래사어묵에 볶음김치 양념도 진해서 생각보다 맛있게 먹었다. 다만 어묵이 들어가고 김치도 볶음김치라 기름기 있는 걸 싫어한다면 취향에 안 맞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