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ll posts

Placebo - Placebo (1996) 데이빗 보위와의 심상치않은 친분관계, 개인적으로 별로 호감가는 외모는 아니지만 연약한 카리스마의 소유자 브라이언 몰코. 글램락을 다룬 영화 벨벳골드마인에 출연하는등 외형적으로볼땐 딱 글램락 컨셉이다. 그런데 음악에선 펑크냄새가 난다. 그렇다고 펑크라고 하기에는 어둡고 무겁고 음울함까지 베어있다. 그리고 구석구석 몽환적인 느낌까지 곁들여져 있다.(어떤부분에선 스매싱 펌킨스가 떠오르기도) 이런 복합적인 요소들을 잘 혼합해서 난잡하지 않고 간결하게 들려준다. 아주 새롭고 참신한 형태의것은 아니지만 흔히 일컬어지던 기존 브릿팝 사운드와는 차별화된 자기들만의 스타일을 만들어낸 팀이다. Nacy Boy, I Know, Come Home등이 히트했고 36 Degrees, Hang On To Your IQ같은곡도 좋다..
Manic Street Preachers - Everything Must Go (1996) 리치 실종뒤 3인조로 만든 첫앨범이자 상업적으로도 가장 큰 성공을 거둔앨범. 이 앨범에서부터 매닉스가 진짜(!) 브릿팝을 하기 시작한다. 초기의 공격적인 색채가 (적어도 외형적으로는)거의 사라지고 서정적이고 편안한곡들이 많다. 항상 이런 변신에는 상업적이어졌다는 비난이 따르기마련이지만 내 개인적인 취향에는 이쪽도 잘 맞았기때문에 불만은 없다. A Design For Life는 이들이 얼마나 변했는지 또 앞으로 어떤스타일로 나아갈지 보여주는 좋은 예.
내가 만든 스파게티 이제 스파게티도 나가서 사먹을일이 없어졌다..
내가 만든 오무라이스 나날이 늘어가는건 뱃살과 요리실력뿐. 음식점이나 차릴까..
단돈 11000원 11000원으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세트.
컴조립 음악감상 및 웹서핑 용도. 나름대로 블랙으로 맞춘 컨셉. 17인치 LCD포함 총 제작비용 58만원.
유산슬 정식 5500원. 싼맛에 유산슬맛 좀 볼라고 했더만.. 역시 싼게 비지떡이다.
어린시절 나 맞다.
Manic Street Preachers - The Holy Bible (1994) 매닉스 앨범들중 가장 오래 끼고 살았던 앨범이다. 리치의 실종사건도 있지만서도, 내가볼땐 다음 앨범부터 노골적인 브릿팝 사운드로 변신하기전 마지막 앨범이란데에 더 의미가 있다. 1, 2집만큼 시원한맛은 좀 사라졌지만 질리지않는 은은한 맛이 있다. Yes, She is Suffering, 4st 7lb의 오래가는 중독성.
Manic Street Preachers - Gold Against the Soul (1993) 데뷔앨범에 18곡을 담고도 부족했는지 불과 1년만에 내놓은 2집 앨범. 전체적으로 데뷔작의 연장선상에 있는듯한 사운드지만 전작에서 보여주던 선동성은 많이 옅어진 느낌이고 그대신, From Despair to Where, Life Becoming a Landslide, Roses in the Hospital같은 듣기 편하면서도 귀에 쏙쏙 들어오는 멜로디를 가진곡들이 많아졌다. 지금은 모르겠는데 발매당시 국내 라이센스반에 Drug Drug Druggy(하필 좋은곡이다!)가 금지곡으로 짤리는바람에 발품 팔아가며 비싼돈주고 UK수입반으로 샀던 앨범이다.
Manic Street Preachers - Generation Terrorists (1992) 펑크의 직설적이고 간단명료함에 하드락적인 묵직한 리프, 거기다 LA메탈이 떠오르는 기타솔로. 또 거기다 브릿팝의 서정적인 요소까지 이 모든게 뒤섞인듯한 음악에 자본주의를 씹어대는 좌파적 사상으로 무장된 가사들. 얼핏 생각해보면 뒤죽박죽인 짬뽕이 떠오르지만 매닉스의 데뷔앨범엔 이 모든것들이 너무나 훌륭하게 융합되어 있다. 데뷔앨범에 18곡씩이나 욱여넣은 것만봐도 짐작 할 수 있듯이 그동안 쌓이고 쌓인것들을 한꺼번에 토해내는듯한 에너지가 앨범 전체에 가득하다. 스트레이트한 You Love Us같은곡이 이들의 성격을 잘 나타내고 있지만 Motocycle Emptiness같은 명곡에서 훗날 이들이 만들어낼 감성적인 사운드를 예고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Little Baby Nothing도 무척 좋아하는 곡.
Fool's Garden - Dish Of The Day (1995) 발매당시 우리나라서도 제법 인기를 끌었던 Lemon Tree의 주인공. Fool's Garden이 누군지는 몰라도 Lemon Tree는 아는 사람이 많을만큼 이 곡은 유독 떴었다. 앨범전체가 날씨 좋은날 외출하며 들으면 기분이 발랄해질만한 곡들로 가득 차 있다. 내가 놀랐던건 이들이 독일그룹이란 사실이었는데, 물론 독일에도 이런 모던락 하는 밴드들도 있겠지만 독일하면 이미지가 멜로딕 스피드쪽으로 굳어져있다보니 뜻밖이면서도 신선했다. 난 Lemon Tree한곡만 듣고 도박하는 심정으로 앨범을 샀지만 Lemon Tree가 무색해질만큼 좋은곡들이 많다. 지금 꺼내들어도 여전히 상쾌하고 기분 좋은 음반이다.